월세에서 전세로, 전세대출 시 임대인 인감증명서 제출 요청
월세에서 전세로 이사 가기 위한 과정에 있습니다. 매일 하루에 적게는 한 개 많게는 세 개까지 집을 계속 보러 다녔어요.
전세 예산을 높게 잡지 않아서 볼 수 있는 집에 한정되기도 했고 요즘 전세 물량이 많이 없어서 더 보고 싶어도 선택권이 많지 않았습니다.
집 가격이 마음에 들면 집이 마음에 안들고, 집이 너무 마음에 들면 전세금이 안 맞고.. 계속 무한 반복이었습니다.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집도 괜찮고 전세금도 괜찮은데 등기부등본상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런 과정이 계속 반복되는 게 생각보다 많이 지치더라고요. 집 보러 다니면서 우리 엄마는 혼자 이런 과정을 거쳐오셨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먹먹해지기도 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의 월세 계약이 3월 말 종료라서 처음 집 구하러 다닐 때에는 시간이 촉박하지 않았는데 이제 2월에 접어들기 시작하니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전셋집을 못 구한다면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집의 계약을 조금 더 연장하면 되는 상황이라 당장 살 집이 없어지고 그런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기한 내에 구해서 이사하고 싶었습니다.
집을 보러다니기 시작한 지 한 달 반이 지나 드디어 마음에 드는 전셋집을 찾고 전세 계약까지 완료되었습니다. 전세 대출의 경우 제 남편 될 사람이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서 대출 과정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얼마 전에 은행원에게서 연락이 왔다고 합니다. 제가 임차인의 대리인 자격으로 전세계약을 진행했는데, 그 사실을 임대인도 아는지에 대해서 위임장과 임대인의 인감증명서가 추가 서류로 필요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임대인의 대리인이 나와서 전세 계약을 진행 하는 경우, 그런 계약 상황에서 임차인이 전세 대출을 받는 경우에 은행에서 임대인이 직접 발급받은 인감증명서와 위임장을 대출 서류 중 하나로 요청한다는 사실까지는 알고 있었습니다. 근데 지금 저희의 상황에서는 임차인의 대리인이 계약서를 작성한 상황에 임대인의 인감증명서와 위임장 요청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넷 서치와 카페에 문의를 했는데 저희 같은 경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은행원에게 정확하게 물어보았는데, 은행원의 실수였습니다. 계약서에 적힌 대리인이 "임대인"의 대리인으로 오해를 해서 요청한 서류들이었습니다. 계약서에 적힌 대리인 "OOO"이 임대인 "OOO"과는 무슨 관계인지를 물었다고 하네요.. 목요일 저녁에 연락이 와서 일하는내내 집중이 하나도 되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정신이 없던지요, 이런 경우에도 집주인 인감증명서와 위임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미리 알았었더라면 미리 준비를 해서 한 번에 제출을 했을 텐데 왜 그때그때 미리 말을 해주지 않았고, 나는 몰랐을까 하는 생각부터 또 집주인 인감증명서를 받아서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까지 스트레스로 밀려왔었거든요. 근데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하니 허탈하면서 마음이 순식간에 편안해졌습니다.
이제 대출승인과 이사가 남아있습니다. 아무쪼록 이사날까지 무탈하게 진행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저와 같은 상황에 계신 모든 분들도 걱정 없이 이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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