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리코 돼지고기가 다른 돼지고기와 다른점은?

저탄 고지, 키토 제닉 식단을 진행하면서 제일 처음 접하게 된 새로운 식재료는 이베리코 베요타였습니다.

이베리코라는 것은 종종 인터넷이나 SNS 매체를 통해서 접했었는데, 그 당시에는 조금 비싼 돼지고기라는 생각만 갖고 있었습니다.

 

이베리코

스페인의 돼지 품종 중 하나입니다. 이베리코 돼지는 사료로 풀, 도토리, 곡물 사료 등을 먹습니다. 이베리아 반도에서 생산되는 돼지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되겠습니다. 이베리코 돼지는 보통 검은색 가죽이 특징입니다. 보통 흑돼지라고 부르죠?

 

등급

이베리코 돼지는 사육 기간, 방식, 먹이에 따라 이베리코는 베요타(bellota), 세보 데 캄포(cebo de campo), 세보(cebo) 3가지 등급으로 나뉘며 그중에서 베요타가 최고등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베요타

목초지에서 자연 방목으로 사육이 되며 사료로 풀과 야생 도토리를 먹고 자랍니다. 도토리에 함유된 올레산이라는 성분 때문에 특유의 풍미가 특징이라고 하는데 사실... 저는 그 도토리를 먹고 자란 풍미까지는 자세히 못 느끼겠어요. 제가 막 입이라 그런가 봅니다.

그래서 제가 사실 돼지 누린내라는 것을 모르고 살았습니다. 다들 돼지고기 냄새난다, 돼지 누린내 난다라고 말할 때 저는 도대체 그게 무슨 냄새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베리코 베요타를 먹다가 일반 저렴한 돼지고기로 수육을 해 먹었더니 돼지고기 냄새가 어떤 건지 알겠더라고요.

베요타는 사육기간이 긴 편인데, 긴 사육 기간으로 인해서 지방이 많은 편이고 감칠맛이 배어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운동량이 많아서 육질이 쫄깃합니다.

100% 순종 이베리코종을 17개월 이상 키워야 하고, 도토리 철인 10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방목해서 키워야만 베요타 등급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베리코 베요타는 오메가 3의 함량이 높다고 합니다.

확실히 이베리코를 먹을 때는 그 특유의 누린내는 덜하고 더 부드러운 식감이 있었습니다. 이 부드러운 식감은 부위에 따라 조금씩 다른 것 같습니다. 목살과 삼겹살은 확실히 부드럽고, 갈빗살은 조금 쫀득합니다.

 

세보데 캄보

농장에서 사육을 합니다. 사료로는 곡물 사료를 주로 먹습니다.

 

세보

축사에서 밀집되어 사육되고 마찬가지로 곡물 사료를 먹습니다.

 

 

이베리코 돼지고기는 다른 돼지고기에 비해 지방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탄 고지 식단에 건강한 지방을 함유한 좋은 식재료로 대표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자연 방목을 하며 곡물 사료가 아닌 자연 식물들을 사료로 먹는 베요타가 가장 좋은 식재료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팔레오 식단을 지향하시는 분들은 곡물 사료를 섭취하며 사육된 돼지보다 베요타 같은 자연적 방목되어 건강하게 키워진 돼지고기를 더 선호합니다. 먹이사슬을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결국 돼지가 먹은 사료들이 돼지를 구성하게 되고, 그 돼지를 우리가 먹어서 결국 돼지가 먹은 사료가 우리의 몸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지요.

 

가격대가 다른 돼지고기들에 비해서는 조금 높은 편이지만, 야생에서 방목되어 키워지고 도토리를 먹고 자란 이베리코 베요타를 한번 드셔 보는 것은 어떠실까요?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