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프로그램] TvN 신서유기
인스타 돋보기(둘러보기)를 누르면 이거 저거 굉장히 많이 나오고, 팔로잉해둔 계정 중에 재밌는 영상이나 사진을 올리는 몇몇 계정이 있다.
거기서 가끔 신서유기 영상 클립이 올라왔는데 피식 웃음이 나는 클립도 있었고, 이게 무슨 소리지? 하는 생각이 드는 클립도 있었다.
그리고 팔로잉한 계정에서 올리는 스토리에 신서유기 방송시간만 기다렸다는 내용들을 몇번 봤었는데 도대체 그게 왜 재밌지? 왜 좋아하는 거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얼마 전 유튜브에서 신서유기 토막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세상에.... 이게 이렇게 재밌는 프로였단 말인가.
사실 나영석 PD와 강호동, 은지원, 이수근의 조합이 신선하지 않았다. 1박 2일은 아직까지도 온에어중인 프로그램이고 그중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그들이었고, 나도 물론 그 당시에는 굉장히 재밌게 봤었다.
2007년이었다. 언제부터인가 보지 않게 되었지만, 꽤 오래동안을 보아왔기 때문에 익숙해져서 그런거였는지, 나는 신서유기를 방송국과 이름만 바뀐 1박 2일 정도로만 생각했다. 그리고 신서유기를 테마로 진행되는 부분도 살짝 촌스럽다고 생각했다. 분장도 그렇고 설정도 그렇고.
그렇게 치부해버린 과거의 나 반성해..........
너무재밌어서 유튜브에서 시즌 1부터 시즌 8까지 영상을 모조리 찾아본 것 같다. 심지어 같은 영상을 수차례 반복해서 보기도 했다. 아니하고 있다. 이걸 왜 이제야 알았을까, 개인적으로 너무 폭력적이고 너무 가학적인 것으로 자극하는 웃음 코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예전에 그런 소재로 웃음을 주던 개그 코너를 보면서 인상 찌푸리던 기억이 있었다.
근데 신서유기를 보다보니까 아니 저 상황에 어떻게 저런 말을 하고,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지? 하는 감상과 함께 그들의 센스에 감탄했다. 또, 연예인은 정말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가끔, 살짝은 부담스러운 강호동의 애교..? 옛날부터 지금까지 여전하지만 볼때마다 부담스럽다. 그렇지만 이 또한 그의 매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메인 MC들 중 딱 두 명을 꼽으라면 요즘엔 많은 연예인들이 자리 잡고 있지만 아직도 사람들은 유재석과 강호동을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유재석과 그의 친구들, 강호동과 그의 친구들. 나는 두 그룹으로 생각하게 된다. 유재석은 친구들 후배들을 놀리는 모습이 주된 모습이라면, 강호동의 경우에는 그 주변인들이 강호동을 놀리는 모습이 주된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 같다.
유재석은 촐싹 거리며 동생들을 놀리며 얄밉게 굴지만, 강호동은 동생들에게 놀림을 받지만 그렇지 못한 외모가 반전이라고 생각한다. 어찌 됐든 다른 느낌이지만 다 매력 있다고 생각한다. 놀면 뭐하지 와 유 퀴즈도 처음엔 썩 재미없었는데 아 역시 유재석! 하게 되는 프로그램이었다.
신서유기 멤버들간의 합도 너무 좋지만 PD와 스태프들이 프로그램이 잘되는 데에 큰 몫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촬영장 분위기가 굉장히 좋은 것 같다는 느낌이 영상 곳곳에서 느껴진다. 그리고 나영석 PD가 본인을 위해서 이 프로그램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진심으로 너무 웃겨서 너무 좋아서 하는 그 리액션들이 시청자의 모습 같다. (가끔 음식을 건 미션에서 너무 악마 같지만.) 멤버들의 분장에, 개그에 "나 이런 거 너무 좋아~" 하는 그 말들이 정말 요즘 말로 찐으로 좋아하는 느낌이었다.
신서유기 8이 끝난 지 얼마 안 되었으니 신서유기 9 시작까지는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았을 것 같다. 그동안 신서유기 1 ~ 신서유기 8을 열심히 돌려보고 돌려보고 또 돌려보며 기다려야겠다. 몰랐는데 강식당도 재밌다고 하니, 강식당도 한번 찾아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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